†유끼의 이야기(Story)

유끼박의 음락뽀 - 쇼핑몰을 오픈하며~~

†유끼박♬ 2012. 12. 19. 01:17
유끼박의 음락뽀 홈페이지 제작

2012년 9월 6일 ~ 2012년 12월 18일
유끼박의 음원, 악보, 유투브 동영상을 보여주고 판매할 수 있는 홈페이지 제작.




홈페이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마 4~5월 정도로 생각되어진다.

지난 해 12월.

악보통 '작곡마켓'이라는 게시판에 누군가 올릴 수 있고, 8대 2라는 괜찮은 수입구조가 있길래 어차피 만든, 그리고 만들 악보 올려보자 해서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.

성가대 악보를 직접 만들면서, '작곡마켓'에도 올려서 돈도 되고, 우리 교회에서만 이 악보가 쓰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교회, 더 많은 영역에서 사용되어진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.

그 때 당시 일주일에 1곡씩 악보를 그리던 나...

어느덧 '작곡 마켓' 게시판에 18곡 정도를 올렸었다.

12월에 내가 올린 한개의 악보를 1명이 구매했다. 신기했다.^^

1월에는 5곡이 쌓였고, 12개 정도 판매됐다. 재미있었다. 그리고 힘이 났다.

2월에는 9곡이 쌓였고, 20개 정도 판매됐다. 67% 매출이 늘었다.

3월에는 14곡... 30개 정도 판매... 거의 하루에 1개가 팔린셈이다.

4월엔 하루에 2~3개 정도 판매되기도 했다. 그러다 4월 26일 '작곡마켓'이 문을 닫았다.

결산해서 아마 내 통장에 들어온 돈이 57,000원 정도 된 듯 하다.

아쉬웠다. 앞으로 꾸준히만 하면 좋은 자료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고, 큰돈은 아니지만 점점 더 기대해 볼만했기에...


4월 26일에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받고, 뾰족한 수 없이 지내던 어느 날...

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아는 형님을 만났다.

스마트폰 어플을 만드는 곳에서 일하고 있던 형님^^

이 형 때문에 홈페이지를 생각하게 됐다. 다른 사업 아이디어도 주셨지만...

그건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(?)^^

그렇게 5월부터는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봤다.

카페24도 가입했다. 하지만 이 홈페이지는 기존의 쇼핑몰과 특성이 달라서 소용이 없었다.

그러다가 처루산 초송님을 만나 실현 가능성의 문이 열렸다.

그 와중에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던 난...

어느 더운 여름날... 나의 고민을 듣던 LBH형님이...

악보통 사이트를 만든 웹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를 연결시켜줬다.

처루산 초송님의 팀이 더 수준이 높을 수도 있지만...

아무래도 이 쪽 업무를 해 본 사람이기에 시행착오가 더 없지 않을까 싶었다.

생각보다 큰 액수의 견적에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...

망하더라도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하긴 싫었다.

은근히 말리는 사람이 많았지만... 너무 하고 싶었다.

뚜껑을 열어보고 싶었고, 도전해 보고 싶었다.

약 57,000원 수입을 받아보고 그 큰 금액을 투자했다니...

내가 생각해도 참 무모했다.


그렇게 홈페이지 작업이 시작되고, 오픈 예정일은 10월 31일이었는데...

12월 18일이 돼서야 오픈을 한... 거의 50일 정도가 더 소요됐다.

약간 답답하고, 걱정도 됐지만...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은 듯 하다.

이 헛되지 않음은... 장사가 되어서가 아니라, 완성된 홈페이지가 화려하고 멋지진 않지만...

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모르고 있었던, 선한 동기긴 했지만 악보를 제작해서 누구나 퍼갈 수 있도록 한 것이 불법이었다는 것.

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저작권에 대해서도 알게 되니 더 떳떳하게 나눌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것 같아 악보 작업에 더 열심히 임할 수 있을 것 같다.


그렇다면 난 뭘 믿고 이 사업을 시작했을까?

돈이 남아 돌았을까? 남들보다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졌을까?


내 통장은 2013년에도 0월으로 시작할 것 같다.

실력? 아직도 난 갈길이 멀다. 아무래도 작년부터 시작한 레슨...

쏟아부은 레슨비를 더 쏟아붓는다 하더라도 약간 자신이 없다.


단지, 난 예배 때 반주하는 것이 좋다.

그리고? 내가 만든 악보(단선악보나 피아노 악보)가 다른 누군가의 예배에 도움이 되는 것이 좋다.

그렇다고 난 돈을 좋아하지 않는다? 이건 거짓말이고...

돈을 좋아하지만... 그냥 내가 알고있는 피아노 반주법...

화려하지 않고, 멋지지 않지만... 이 반주법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, 그리고 그 드려지는 예배안에 부족하지만 내 방법들이 도움이 됐음 좋겠다.


난 계속 공부할 거고, 작업할거다.^^ 그리고 예배해야지... 죽을때까지^^

참 희한한 방법으로 이 길을 걷게 하심에 감사드린다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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